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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찌우기 위한 마인드 셋

전교에서 가장 말랐던 본인이 '양식장 주인장'이 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깨달은 진리가 있다. 메루치들이 증량에 실패하는 이유는 운동법을 몰라서가 아니다.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고, 조급함에 스스로를 갉아먹기 때문이다.
체중을 늘리고자 하는 여러분들을 위한 '증량의 마인드셋'을 논한다.

1. 버려야 할 것 ① : '남의 기준'이라는 독약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3개월 만에 몸짱 되기' 같은 영상이 넘쳐난다. 그걸 보고 당신은 생각한다.
"나는 2개월째인데 왜 그대로지? 내 몸은 저주받았나?"
단호하게 말한다. 그 기준을 당장 버리자. 그 영상 속 주인공들은 과거에 운동을 했었거나, 유전적 축복을 받았거나, 혹은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간의 몸은 3개월 만에 환골탈태할 수 없다.
헬스의 초반 3개월은 근육을 만드는 시간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만드는 시간이다. 남과 비교하는 순간 운동할 맛은 사라지고 허탈감만 남는다. 이것은 당신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다. 3개월만 꾹 참고 버텨라. 그때부터 진짜 변화가 당신의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2. 버려야 할 것 ② : '친구의 카더라' (The Vividness Effect)

"볼보(Volvo) 자동차가 통계적으로 가장 안전하다는 걸 알면서도, '내 친구가 볼보 샀다가 고장 나서 고생했대'라는 말 한마디를 들으면 그 차를 사지 않게 된다.”
심리학에는 '생생함 효과'라는 오류가 있다. 객관적인 통계보다 내 지인 한마디가 더 믿음직스럽게 느껴지는 현상이다.
"내 친구가 게이너 하루 3번 먹고 10kg 쪘대!"
"내 친구는 스쿼트 20세트씩 하니까 벌크업 되던데?"
그럴 수 있다. 그 친구는 소화력이 괴물이거나 하체가 무쇠인 모양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친구가 아니다. 친구의 성공담을 그대로 나에게 대입했다가는 배탈로 인한 '체중 리셋'나 부상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될 뿐이다. 남의 성공 방식이 나의 정답은 아니다. 검증되지 않은 주변 지인의 조언에 귀를 닫자.

3. 무조건 지켜야 할 것 : '아침 식사'의 사수

이것은 메루치양식론의 '불변의 헌법'이다. 마른 사람들의 90%는 아침만 제대로 챙겨 먹어도 3~4kg는 금방 늘어난다.
왜 메루치들이 군대만 가면 살이 쪄서 나오는 줄 아는가? 규칙적인 훈련? 아니다. 강제로 아침밥을 먹이기 때문이다. 자는 동안 비워진 위장에 영양분을 공급하지 않는 것은, 불이 꺼져가는 용광로를 방치하는 것과 같다.
아침에 밥을 차려 먹기 힘들다면 오트업이나 간편식이라도 좋다. 일주일만 꾸준히 아침을 넣어줘 보자. 꼼짝도 않던 체중계 바늘이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가장 쉽지만 가장 어려운 이것, 아침 식사가 여러분의 증량을 결정한다.

양식론적 결론

살을 찌우는 과정은 복잡한 공학이 아니다. 이 단순한 세 가지만 지켜도 여러분은 이미 상위 10%의 메루치다.
성공적인 체중 증가는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성실함과 꾸준함에서 시작된다. 당장 내일 아침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며 잠들길 바란다.